질문 : 장기도 장기 전문 단체가 있나요? 간혹 신문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궁금하네요. 그리고 집에서 케이블 방송보면 장기대국이 가끔씩 나오는데 KBS 장기왕전 말고 장기전문 방송이나 프로그램이 있나요?
답변 : 사단법인 “대한장기협회”라는 장기전문 단체가 있습니다. 잠시 연혁을 간단히 소개하면 1956년 전국 8도의 고수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한국 기도원으로 출발하여 1963년 한국장기협회로 명칭 변경 1986년 사단법인 허가 취득후 1999년 대한장기협회로 변경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장기 전문 케이블 방송인 “브레인 TV”(www.braintv.co.kr)가 2004년 10월에 개국하여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장기협회(www.kja.or.kr)와 브레인 TV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질문 : 각 나라의 장기에 대해 유달리 관심이 많은 장기매니아인데요. 한국장기에도 각 기물마다 점수가 부여되어 있나요? 서양 장기 체스책을 보면 각 기물마다 점수가나와 있던데 한국장기에도 있는지. 그리고 만약 있다면 그 점수 활용은 어떻게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너무 어려운 질문인가 모르겠네요..
답변 : 한국장기도 기물마다 각각의 점수가 있습니다. 가장 힘이 큰 차가 13점을 필두로 포가 7점 마가 5점 상과 사가 3점 졸과 병이 2점입니다.
장기알 총32개중 초의 기물16개 점수를 모두 합하면(왕은 점수가 없으므로 제외) 72점이고 한의 기물(16개)도 72점으로 같습니다.
보통 한국장기는 비기는 경우가 나오므로 단판 승부 대국에서는 한판으로 승부를 꼭 가려야 하기 때문에 위의 점수제 방식이 고려되어 점수제 장기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선수를 두면 선수의 이점으로 인해 유리하기 때문에 “덤”이라는 대국 방식이 추가되어 선수(초)는 후수(한)에게 1.5점의 덤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초는 72점
한은 73.5점으로 대국이 시작하게 됩니다. 참고로 단판 토너먼트 대국이 아닐 경우에는 점수제 방식이 적용되지 않으며 이런 점수제가 도입된 목적은 단판으로 어쩔수 없이 승부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 비기는 경우가 계속 나올 경우 계속해서 다시 장기를 새로 둘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TV 방송 대국이나 하루에 모든 일정을 끝내야 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덤 1.5점” 이란 용어 대신에 “공제 1.5점”이란 말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이는 이론상 정확하지 않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종반전에 기물들이 거의 없을 때 공제라는 개념을 쓰면 마이너스(-)점수가 나오므로 앞으로는 “덤”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선수는 후수에게 1.5점 덤을 준다” 또는 “후수는 선수로부터 1.5점 덤을 받는다”라는 표현을 쓰시기 바랍니다.
점수와 가치
기물의 점수와 가치는 전혀 다른 개념이지만 보통 아마추어분들은 점수와 가치를 비슷하게 이해하셔도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가장 강력한 기물인 차와 기물 점수가 가장 적은 졸을 예로 들면 차는 그 자체 점수가 13점으로 가장 높습니다. 차를 희생시키고 상대의 포(7점)과 마(5점)을 잡았다 하더라도 점수상으로는 12점이라 1점이 손해가 됩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차를 죽이는 쪽이 손해일수 있으나 차가 죽은 시점이 궁수비가 전혀 안된 상태인 초반전이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나 서로 궁수비가 다 된 상태에서 차를 죽였다면 초반전에서 죽일 때보다 타격이 크지 않고 상대의 형태를 아주 나쁘게 하기 위하여 일부러 차를 죽이고 포와 마를 잡는 경우가 더 좋을 때가 있습니다.졸은 점수가 2점으로 그 자체로는 힘이 미약하지만 그 졸이 적의 궁성에 입성하여 왕을 위협한다면 아주 가치가 큰 존재로 부각되어 차와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기물로 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점수와 가치는 별개의 개념이지만 아마추어분들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셔서 점수가 높으면 그 기물이 가치가 크고 부분 전투에서 점수상 이득을 취했으면 가치면에서도 우월한 위치에 놓였다고 쉽게 이해하셔도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기물의 교환시 그 교환시점이 초반이나 중반.종반이냐. 궁수비가 되어 있으냐 안 되어 있느냐. 주위의 다른 기물들이 연결되어 공격과 방어가 이루어지냐의 여부. 교환 직후 후속 수단들이 존재하느냐의 여부등 장기판 전체의 전반적인 형세까지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점수와 가치는 매우 어렵고도 민감한 개념이라 할수 있습니다
점수는 고정적인 개념 . 가치는 유동적인 개념으로 상호 독립적이면서도 대립되는 관계라 할수 있습니다.
질문 : 장기알 움직이는 행마법을 익힌 후 실전 대국을 몇번 해본 초보인데요. 인터넷 장기를 관전하다가 관전자끼리 “포진’이니 “귀마”네 “원앙마”로군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그게 무슨 말인가요? 너무 기초적인 질문같지만 답변좀 부탁드려요.
답변 : “포진(布陣)”이란 진형을 갖추기 위하여 기물(장기알)들을 전면에 배치시키는 초반전 단계를 말하며 그 포진의 유형으로 ①귀마 포진 ②원앙마 포진 ③면상 포진
④양귀마 포진 ⑤양귀상 포진의 5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질문 : 모르는 사람과 처음 장기 둘때요. 누가 선수를 가지고 두나요? 사실 먼저 두면 장기도 좋고 유리하잔아요. 초를 가진 사람이 먼저 두는 것은 아는데 일정한 룰 같은게 있나요?
답변 : 첫번째 대원칙은 기력이 높은 상수가 “한”을 가지고 후수로 두고 하수가 “초”를 가지고 선수로 두게 됩니다. 보통 동네에서는 노홍소청(老紅小靑)이라 나이 많은 사람이 한을 가지고 적은 사람이 초를 가지고 두는데 일반적인 규정은 아니며 기력이 비슷한 동수라면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 한을 가지고 둡니다.또한 한을 가지고 선수로 둔다거나 기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모조건 한을 가지고 두는 것은 실례되는 행동입니다. 단판 승부제의 아마추어.프로 공식 대회에서는 기력의 높고 낮음을 떠나 저단자(저급자)가 졸과 병을 하나씩 손에 각각 쥔후 장기판 위에 가려진 상태로 올려놓습니다. 그 다음에 고단자(고급자)가 어느 한쪽을 선택하여 나온 기물로 선.후수를 가립니다. 선택한 쪽이 병이 나왔으면 한을 가지고 두고 졸이 나왔으면 초를 가지고 두게 되는 겁니다. 프로대회인 KBS 장기왕전에서처럼 복주머니를 이용하여 세련되게 초.한을 가리는 것도 일반적인 동일한 규정입니다.
질문 : 내가 장기가 아주 유리하고 중반에 상대 차를 잡아서 조금만 더 두면 이길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상대가 왕과 왕끼리 마주보면서 궁을 움직이길래 별 생각없이 방금 그 수를 무시하고 다른 기물로 재빨리 외통 장군을 불러 이겼는데 상대가 말하길 먼저 빅장을 막고 두어야 한다고 하면서 빅장을 안 막고 두었으니 비긴 장기라고 합니다. 도대체 빅장이 뭐고 그런 규칙이 정말 있긴 있나요?
답변 : 네. “빅장”이라는 대국 규칙이 있고 님의 경우에는 먼저 빅장을 막고 나서 그 다음에 공격을 하여 이겨야 합니다. 묘한 상황에서 상대가 빅장을 불렀을 때 궁이 피하면 상대가 또 왕끼리 마주보면서 계속 빅장을 부르는 경우가 나오는데 그런 경우는 장기가 비기게 되고 그런 상황이 나오기 전에 빅장을 부르지 못하도록 막거나 왕이 피할 자리를 미리 마련해 두는 수읽기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빅장”이란 용어는 장기가 불리한 자가 왕과 왕끼리 마주 보면서 비김을 청하는 일종의 장군수로써 한국장기만의 아주 독특한 규칙이고 흔히들 “빗장”이라 말하는데 이는 축구의 “빗장수비”을 연상하여 잘못 말하시는데 앞으로는 “빅장”이란 올바른 장기용어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질문 : 동네에서 친구랑 장기를 두는데 상대가 포장군과 상장군을 동시에 불렀을 때 어느 한쪽 장군만 막고 두면 안되나요? 상대 친구는 장군을 2개 다 받아야 한다고 우기고 나는 하나만 받아도 된다고 해서 어느 쪽이 맞은 말인지 답변좀 주세요..
답변 : 아마추어분들이 궁금해 하고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으로써 두 개의 장군을 다받고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장군을 모두 받지 못하면 장기가 지게 됩니다. 이를 장기 대국규칙 용어로 “양수겸장”(兩手兼将)이라 하는데 보통 장기 전문가들은 다음의 쉬운 예를 들어 많이 설명합니다.
상대방이 동쪽 성문과 서쪽 성문을 동시에 공격할 때 동쪽 성문만 지킨다면 서쪽 성문은 텅비어 그야말로 철옹성이 함락되는 것이여서 양수겸장은 둘 다 받아서 철통 같은 수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